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을 보고 느낀 점, 아직 공장 일꾼으로는 부족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영상은 볼 때마다 감탄이 먼저 나온다. 사람처럼 걷고, 뛰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장면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나 역시 그런 영상을 보고 자연스럽게 기대를 갖게 됐다. 이 정도면 곧 공장에서 사람 대신 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런데 영상들을 조금 더 자세히, 여러 번 보다 보니 느낌이 조금 달라졌다. 멋있다는 감정과는 별개로, 실제 공장 현장에 투입하기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틀라스 로봇이 실제로 하는 일

공개된 아틀라스 로봇 영상들을 보면 주로 하는 작업은 비슷하다. 상자를 들고 옮기거나, 문을 열었다 닫거나, 정해진 물체를 집는 정도다. 물론 이 자체도 기술적으로는 대단하지만, 자동차 공장 조립 라인과 바로 연결하기엔 난이도 차이가 크다.

자동차 조립은 단순 반복이 아니라, 미세한 정렬과 힘 조절, 수많은 부품을 구분하는 작업의 연속이다. 지금 단계의 아틀라스는 이런 작업을 안정적으로, 장시간 반복할 수준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손가락 구조에서 느껴지는 한계

아틀라스 로봇의 손을 유심히 보면 손가락이 세 개다. 이 구조는 상자나 큰 물체를 잡는 데는 충분해 보이지만, 정밀 조립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사람 손이 가진 자유도와 비교하면, 나사 조이기나 작은 부품 결합 같은 작업은 아직 멀어 보인다. 이 부분은 로봇 업계에서도 자주 지적되는 약점으로 알려져 있다.

데모 영상과 현실 현장의 차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영상은 언제나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그건 가장 잘 작동한 장면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 공장 현장에서는 미끄러짐, 센서 오류, 예외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아직까지 아틀라스가 이런 변수들을 사람처럼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데모와 상용화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극이 존재한다.



대량 생산과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벽

또 하나 크게 느껴진 문제는 대량 생산이다. 이 로봇을 수십 대, 수백 대 단위로 공장에 투입하려면 생산 설비와 유지보수 체계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

로봇 한 대의 가격과 유지 비용을 생각하면, 현장에서는 같은 비용으로 숙련 인력을 쓰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나올 수도 있다. 이 지점을 아직 넘지 못한 게 현실로 보인다.

그래도 완전히 부정적이진 않은 이유

그렇다고 해서 이 기술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틀라스는 지금 당장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이라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실험 플랫폼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불규칙한 환경에서 이동하고,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분명 의미가 있다. 다만 그 시간이 지금은 아니라는 것뿐이다.

정리해보면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은 기술적으로는 분명 앞서 있긴 해. 하지만 공장에서 사람 대신 일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보기는 어려워. 현재로서는 연구용, 실험용, 미래 대비 기술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려.

그래서 나는 요즘 이 로봇을 볼 때 이렇게 생각한다 말이지. 이미 완성된 일꾼이 아니라, 아직 성장 중인 기술이라는 시선으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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