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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퍼스 트래블러: 놓치면 후회JRPG

옥토퍼스 트래블러 : 놓치면 후회할 JRPG ?

2018년, 스퀘어 에닉스는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으로 한 편의 RPG를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바로 '옥토퍼스 트래블러(Octopath Traveler)'입니다. 이 게임은 고전 JRPG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기술을 결합한 독특한 비주얼과 혁신적인 게임플레이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오늘은 옥토퍼스 트래블러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평가를 받았으며, 게임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옥토퍼스 트래블러 게임 메인 이미지

옥토퍼스 트래블러의 독특한 'HD-2D' 비주얼.

1. 게임을 만든 회사: 스퀘어 에닉스와 아키히코 요시다

옥토퍼스 트래블러는 JRPG의 명가로 불리는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가 개발하고 유통한 게임입니다. 스퀘어 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등 수많은 명작 RPG를 만들어낸 회사로, JRPG 장르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 왔습니다. 옥토퍼스 트래블러의 개발은 스퀘어 에닉스 내부 스튜디오인 아사노 팀(Team Asano)이 주도했습니다. 이 팀은 '브레이블리 디폴트' 시리즈와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 등 턴제 RPG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인물은 아트 디렉터이자 캐릭터 디자이너인 아키히코 요시다(Akihiko Yoshida)입니다. 그는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파이널 판타지 XIV', '니어도 오토마타' 등 수많은 명작의 아트워크를 담당하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왔습니다. 옥토퍼스 트래블러의 레트로하면서도 세련된 'HD-2D' 비주얼은 바로 그의 손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픽셀 아트와 3D 배경, 그리고 빛의 효과를 절묘하게 결합한 이 스타일은 게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꼽힙니다.

2. 게임 시리즈와 판매량: 꾸준한 성공과 확장

옥토퍼스 트래블러는 발매 초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18년 7월 닌텐도 스위치로 처음 발매된 이후, PC(스팀)와 엑스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며 더 많은 유저들을 만났습니다. 발매 1년 만에 전 세계 누적 출하 및 다운로드 판매량 150만 장을 돌파했으며, 2021년에는 250만 장, 2022년에는 300만 장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옥토퍼스 트래블러는 하나의 시리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1년에는 모바일용 프리퀄 작품인 '옥토퍼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Champions of the Continent)'가 출시되었습니다. 본편의 배경인 오르스테라 대륙의 수년 전 이야기를 다루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게임플레이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3년 2월, 대망의 정식 후속작인 '옥토퍼스 트래블러 II'가 발매되었습니다. 새로운 여덟 명의 주인공과 '솔스티시아'라는 새로운 대륙을 배경으로 하여 전작의 시스템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후속작은 메타크리틱 점수 84점을 기록하며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3년 6월 기준, 옥토퍼스 트래블러 II는 전 세계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판매량 요약

  • 옥토퍼스 트래블러 I: 2022년 기준 300만 장 이상
  • 옥토퍼스 트래블러 II: 2023년 6월 기준 100만 장 이상

두 게임의 합산 판매량은 이미 400만 장을 넘어섰으며, 모바일 게임인 '대륙의 패자'의 다운로드 수까지 고려하면 옥토퍼스 트래블러 IP의 성공은 명확합니다.

3. 게임계의 평가: 고전과 혁신의 완벽한 조화

옥토퍼스 트래블러는 비평가와 게이머 양쪽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가장 찬사를 받은 부분은 단연 'HD-2D' 비주얼입니다. 도트 그래픽의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3D 배경과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더해 마치 움직이는 그림책을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과거의 예술적 감성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았습니다.

게임플레이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브레이크(Break)'와 '부스트(Boost)'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턴제 전투 시스템은 전략적인 깊이를 더해주며, 매 전투를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습니다. 적의 약점을 공략하여 방어력을 무너뜨리는 브레이크 시스템과, BP(부스트 포인트)를 소모하여 공격력을 강화하는 부스트 시스템의 조화는 턴제 전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입니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 부분도 있습니다. 여덟 명의 주인공 각자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진행되어, 주인공들 간의 유대감이나 상호작용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여덟 개의 개별적인 서사를 마치 하나의 큰 이야기처럼 엮어내기를 기대했던 유저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사 방식은 오히려 각 캐릭터의 여정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후속작인 '옥토퍼스 트래블러 II'에서는 이 점을 보완하여 주인공들 간의 '교차 이야기(Crossed Paths)'를 추가함으로써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옥토퍼스 트래블러는 고전 JRPG의 재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각적으로나 게임플레이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게임계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이는 '브레이블리 디폴트',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 등 아사노 팀의 다른 작품들이 계속해서 'HD-2D' 스타일을 차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인디 게임 개발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옥토퍼스 트래블러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그것은 과거의 빛나는 유산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이정표입니다. JRPG 팬이라면, 혹은 아름다운 픽셀 아트와 전략적인 전투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이 특별한 여덟 명의 모험에 반드시 동참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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